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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5일, 목요일

“한가위의 정을 비엔나에” 비엔나 세계박물관(Weltmuseum), 추석의 맛과 멋으로 물들다

비엔나 세계박물관에서 열린 추석 문화행사
한윤경 큐레이터, 음식·예술·이야기로 한국 명절의 의미 전해

11일 ‘아침의 세계(Frühstückswelten – Korea)’ 프로그램 참여자들과 단체 사진
추석 음식을 설명하고 있는 한윤경 큐레이터
한국 문화를 설명하고 있는 한윤경 큐레이터
경청하고 있는 참가자들

비엔나 세계박물관(Weltmuseum Wien)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명절인 추석을 주제로 한 특별 문화행사가 열렸다. 오스트리아에서 유일한 한국인 큐레이터로 활동 중인 한윤경 씨는 10월 11일과 12일 양일간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세 가지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국외소재문화재재단(Overseas Korean Cultural Heritage Foundation)의 후원과 세계박물관 문화교육팀, Weltmuseum Friends의 협력으로 마련됐다.

행사의 첫날인 11일 오전에는 ‘아침의 세계(Frühstückswelten – Korea)’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세대가 만나다(Alt trifft Jung)”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한국의 추석을 소재로 한국의 전통적인 아침 식문화와 가족 중심의 명절 풍습을 비엔나 시민들에게 소개했다. 이날 약 30여 명의 현지 참가자들이 참석해 한윤경 큐레이터가 직접 준비한 한국식 추석 아침상을 함께 나누었다. 테이블 중앙에는 갈비찜, 잡채, 각종 전과 나물 등 명절 음식이 정갈하게 차려졌으며, 참가자들은 음식을 조금씩 덜어 맛보며 음식의 의미와 재료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한윤경 큐레이터가 직접 요리해 준비한 추석 음식들을 공개하고 있다.
추석 음식을 맛보기 위해 각자의 접시에 담고 있는 참여자들
음식을 맛보고 있는 참가자
한국 음식들에 대해 시식평을 하고 있는 참가자들
송편 빚는 법을 설명하고 있는 한윤경 큐레이터
송편 빚는 법을 설명하고 있는 한윤경 큐레이터
송편 반죽을 직접 체험해보고 있는 참여자들
송편 반죽을 직접 체험해보고 있는 참여자들

이어 한윤경 큐레이터는 한국에서의 어린 시절 추석에 대한 개인적 기억과 함께 한국에서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음식을 나누는 풍습의 의미를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송편 반죽을 손에 쥐고 직접 깨와 설탕을 섞은 소를 넣으며 전통 송편 만들기를 체험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명절 인사법, 차례와 조상의 의미, 그리고 세대 간 전승되는 가족문화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행사에 참석한 한 참가자는 “음식과 이야기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어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오전에는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에서 준비한 한국 전통악기 연주자 박지하의 짧은 콘서트도 열려 한국적 정취를 더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오픈 아틀리에 – 민화 부채 만들기(Openes Atelier – Minhwa-Fächer bemalen)’가 진행됐다.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이번 워크숍에서는 한국의 전통 민화 속 상징들을 배우며 나만의 부채를 제작했다. 어린이 참가자들은 잉어, 호랑이 등 길상의 의미를 가진 도상을 색칠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둘째 날인 12일에는 14세 이상 청소년과 성인을 위한 ‘민화 워크숍(Minhwa-Malerei mit HAN Yun-Kyoung)’이 이어졌다. 한윤경 큐레이터는 민화의 역사적 배경과 상징적 의미를 소개하고, 참가자들이 직접 붓을 잡아 전통 민화 기법을 체험하도록 이끌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작품에 행복과 건강, 장수를 상징하는 요소를 담으며 한국 민화의 예술적 깊이를 체감했다.

한윤경 큐레이터는 “한국의 추석은 단순한 명절이 아니라 가족과 세대가 함께 삶의 감사함을 나누는 시간”이라며 “이 행사를 통해 비엔나 시민들이 한국 문화의 진정한 의미를 느끼길 바랐다”고 전했다.

비엔나 세계박물관 로비에서 펼쳐진 한국 전통악기 연주자 박지하의 생황 연주
민화 부채 만들기를 체험하고 있는 다양한 연령대의 참여자들

Weltmuseum이 발행한 신문 가을호에 소개된 한국의 추석에 대한 소개

글: 주현우 편집국장 / 사진: 주현우 편집국장, 한윤경 미술특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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