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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6일, 금요일

[발행인 칼럼] 아내 사랑 7계명 – 김운하 발행인

<발행인 칼럼>

김운하 새로운 한국 발행인

아내 사랑 7계명

우리 부부는 2025년 3월 7일 결혼 제 62주년을 맞이했다. 2년 전결혼 제 60주년을 맞이하면서는 ‘우리 부부의 회혼(回婚)과 친밀(親密)이라는 글을 나의 블로그 중 ’다노하옹‘의 글로 발표한 적이 있다.

당시 우리 가족은 첫 결혼 때처럼 신랑신부가 연지 바르고 때때옷을 입고 사모관대를 하고 다시 결혼식을 올리자는 것이었다. 우리 민족의 옛 고유한 풍습대로 회혼례(回婚禮)를 다시 올리는 것으로 축하 하자고 했다.

그러나 어인 일인가? 작은 아들의 뇌출혈과 장례식으로 회혼례 축하는 취소되었다. 대신 우리 부부가 잘 가는 온천장 바트 이슐(Bad Ischl)로 가서 하룻밤 지내는 것으로 기념했다. 중요한 매시지는 우리 부부가 그곳 성 니코라우스 성당으로 가서 ‘하나님과의 친밀한 생활’을 간구하는 기도를 하는 것이었다.

오늘의 장수시대, 남녀는 거의 대부분 85세쯤에 크게 건강이 약화된다고 한다. 나의 경우도 85세가 되면서 건강이 하루가 다르게 약화되었다. 지난 2년 동안 나는 건강 문제로 많은 고생을 했다. 어떤 의미로는 언제 하나님 나라로 가게 될는지 예측할 수 없는 건강 상태가 되었다.

나와 아내는 작년에 만 87세와 84세의 생일을 지냈다. 지난 60 여 년 동안 그렇게 사이좋게 지내온 것에 금이 생기기 시작했다. 화를 한번 씩 내는 것이 큰 변화였다. 평생하지 않았던 음식 까탈이 불쑥 나오기도 했다. 상대방에게 신경질을 부리고, 상대방의 사랑과 봉사의 마음에 까탈을 한다면, 가만있을 사람들이 없을 것이다.

‘아내사랑 7계명’은 이러한 상황의 극복을 위해 나온 것이다. 노년의 부부생활을 더 진지하게, 더 아름답게, 더 재미있게, 더 거룩하게 만들어 나가자는 마음에서 발상된 것이다. 이 계명은 또 하나님 나라를 아름답게 맞이하고, 부부가 다시 하나님 나라에서 아름답게 만나자는 기도에서 나온 것이다.

아내 사랑 7계명의 제 1 계명은, “아내를 이기려 하지 마십시오.”이다. 2-3년 전인가, 새해인사를 가끔 교환하는 오명 전 부총리가 새해 인사 답신으로 이 말을 보내 왔다. 대학 동문인 비엔나 ‘부른(Brunn) 칸트리 골프 클럽’ 오덕희 사장과의 인연으로 오명 부총리와 몇 번 만나 뵙고 친교가 생긴 것이다.

오 사장은 오빠 되는 오명 부총리가 비엔나를 방문할 때 마다 인연 있는 사람들을 초대하여 즐거운 만찬회를 만들곤 했다. 오 부총리와는 또 내가 미주동아일보 편집국장을 지냈고, 오 부총리는 동아일보 본사 사장을 지낸 인연을 공유하고 있다.

새해 인사 답신에서 오 부총리는 동아일보 신춘문예모집 당선작으로 “마누라를 이기려 마라”는 시가 시 부문 1등상을 받게 되었다면서 시의 내용도 보내 왔다. 사실 나는 지난 수년간 이 건의에 100% 동의하게 되었다. 이 건의를 어기면 남편들이 매번 100% 손해를 본다.

새로운 한국 오스트리아 김운하 발행인 겸 사장(87)과 동 김충자 편집인 겸 부사장(84)
김운하-김충자 부부가 소장하고 있는 사진 중 가장 낭만적인 사진(김운하 23, 김충자 20)

 

아내 사랑 7계명의 제 2 계명은, “아내를 칭찬 하십시오.”이다. 내가 느끼는 노년의 비애는 ‘소외 현상’이다. 나를 둘러싸고 있던 주변이 점점 쓸쓸 해 진다. 찾아오는 사람이 점점 줄어든다. 전화도 준다. 페이스 북 친구들도 사라진다. 단체 모임에 나가도 젊은이들은 꾸벅 인사만 하고 떠나기가 일쑤다. 소외는 사람들에게 슬픔, 좌절, 우울, 무기력을 가져다주는 존재이다.

칭찬의 힘은 노년에게는 너무나 큰 유익함을 준다. 나의 아내의 경우,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서 자란 영향으로 항상 감사하고 기뻐하고 기도하는 생활로 이어 나가고 있다. 중년을 지날 때 까지 내가 진심으로 감동하여 칭찬 할 때에도 그녀는 겸손하게만 받아 드렸다. 그러나 요즘은 다르다. 칭찬하면 너무나 좋아 한다.

아내를 칭찬할 만한 일은 너무나 많다. 끼니 마련 등 집안 가사 처리에서, 비엔나한인문화회관 이사 등 사회생활에서, 새로운 한국 오스트리아 인터넷 신문사의 일에서, 자녀들과 손자 손녀 등 친척들의 돌봄에서, 자신의 몸 가꿈 등에서—, 칭찬을 할 곳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

나는 특별히 아내가 미장원을 다녀올 때 격찬하기를 좋아한다. “와, 금강산 선녀가 찾아 왔음인가! 어떻게 그렇게 아름다워요!”, ‘오, 잉그리트 버그만의 환생인가! 소피 마르소의 오심인가! 내가 기절할 정도로 아름답소이다!“-. 그러면 아내의 입에선 함박웃음이 터진다. 소외감, 고독감은 눈처럼 살아지고 없다. 자신감, 에너지가 솟아난다.

아내 사랑 7계명의 제 3 계명은, “아내를 즐겁고 기쁘게 하십시오.”이다. 즐거움과 기쁨은 행복의 제 1 요소이다. 나는 이를 위한 한 방법으로 나이 들어서는 오스트리아와 유럽의 유모어 집을 사서 연구하는 것이다. 거의 매일 아침 밥상에서 연구한 유모어를 아내에게 들려준다. 밥상이 웃음판이 된다. 아내도 따라서 자신이 공부한 유모어를 말한다. 우리부부 아침밥상은 웃음으로 꽃을 피우는 즐거운 시간이 된다.

아내 사랑 7계명의 제 4 계명은, “아내를 평안하게 하십시오.”이다. 평안은 행복을 완성시키는 요소이다. 아무리 즐겁고 기쁘더라도 그 끝이 평안치 않으면 완전한 희열이 아니다. 특별히 나이가 들면 들수록 중요한 것은 평안케 해 주는 일이다. 식사 끼니를 줄이고 설거지를 돕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시장보기, 빨래하기 등 아내가 그동안 해 오던 일을, 우선 힘든 육체노동에서부터 나누어 맡아야 한다. 아내의 건강, 병원 일에도 나의 일처럼 나서서 돕는 일도 중요하다.

아내 사랑 7계명의 제 5 계명은, “아내의 훌륭한 미래대비를 도와 드리십시오.”이다. 노년이 되면 우리는 하늘나라에 감을 직면하게 된다.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삶의 여정이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두려움을 가지게 된다.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살아온 길에서 자신의 삶의 의미와 가치를 확인해야 한다. 이 일이 미정으로 남아 있으면 확인을 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가다듬고 새로운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 그러면 죽음을 대하거나 하늘나라로 가는 준비를 크게 하게 된다. 이 일을 남편이 도와주는 것이 큰 사랑이다.

아내 사랑 7계명의 제 6 계명은, “아내를 위해 더 기도하십시오.”이다.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나이가 든다는 것은 신앙생활 그 차체에도 나이가 든다는 것을 경험케 하는 슬픔이 있다. 특별히 병을 안고 나이 드는 사람들에게는 기력이 점점 줄어들고 고통이 늘면서 신앙생활, 특별히 기도생활에도 문제가 생된다. 아내의 신앙생활 영위와 기도의 계속을 도와주는 일을 하여야 한다. 특별히 자신의 기도에서 이를 간곡하게 구하여야 하는 것이 좋다.

아내 사랑 7계명의 마지막 제 7 계명은, “아내와 남편, 서로의 사랑을 영원화(永遠化) 하십시오.“이다. 우리들의 삶은 이 세상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이 세상에서의 우리들의 육체는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우리들의 육체는 이 세상의 언어로는 죽음을 통하여 소멸한다고 하는 것이지만, 하나님의 언어로는 육체의 변환으로 영혼이 주인이 되는 새로운 몸으로 하나님 나라의 사람으로 되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의 핵심은 하나님과 함께하는 사랑과 희열, 평안, 거룩해 짐(聖花)이다.

남편은 아내와의 아름다운 사랑이 하나님 나라에서도 계속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별히 아내도 이 길을 갈수 있도록 기도하고 도와 주어야 한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성령의 도우심으로 이 길을 성공으로 통과하도록 도와야 한다. 아내 사랑 7계명은 남편과 아내가 서로 실행하면 더욱 좋은 계명이 될 것이다.

글/사진:김운하 발행인 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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