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비엔나의 도나우 공원 내부에 위치한 한글학교는 올해 24/25학년부터 고등부를 신설 개설하여, 현재 유치부 2년, 초등 6년, 중등 2년 과정을 이어 24년 하반기부터 고등부도 교육을 시작하고 있다.
토론과 논술, 영상 제작등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고자 노력 하고 있는 한글학교는 현재 실용 한국어 뿐 아니라 한국으로의 유학 및 유럽과 한국 내 기업으로의 취업, 진로도 염두에 두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한글학교의 고등부 첫 해를 맞이하여, 학부모와 교사, 학생들이 합심하여 차세대 한국어 교육과 정체성 함양을 위한 교육과정을 만들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고등부 1학년에 재학중인 이다니엘(Daniel Lee) 학생이 한글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학교 신문에 기고한 “한글학교 개선안”을 새로운 한국 지면에도 함께 소개해 본다.
* 해당 기고문은 작년 한글학교 신문에 선 게시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부 이다니엘 입니다.
비엔나 한글학교에 다닌 지 6년, 작년까지만 해도 중등부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서 아쉬웠습니다. 다행히 2024년 고등부가 만들어져서 한글학교 학생으로 그리고 보조선생님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한글학교에서 느꼈던 점과 발전을 위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한글학교는 많은 한국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비엔나에 하나 뿐인 청소년 기관입니다. 우리는 현지 학교를 다니기 때문에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한국어를 학교에서 사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글학교에 오면 한국어를 사용하는 친구들과 동생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인으로써 자부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곳에서 한국어를 배울 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도 배웁니다. 명절이 다가오면 전통음식들을 적접 만들어 먹기도하고 전통놀이도 함께 체험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삼일절, 독도의 날, 한글날 등 우리가 한글학교에 다니지 않는다면 알 수 없는 한국 역사와 문화를 깊이 배울 수 있습니다.
위치도 완벽합니다. 지하철역도 가깝고 아침 등굣길에 백조와 오리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교실 창문 밖으로 예쁜 풍경도 볼 수 있습니다. 꽃들이 가득한 넓은 잔디들을 바라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한글학교의 장점들이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만 개선되면 좋겠습니다.
첫번째>
쉬는시간 알림종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쉬는시간은 짧지만 우리에게는 신나는 시간입니다. 일주일마다 만나는 친구들과 밖에서 뛰어다니고 깔깔되며 이야기 하다보면 쉬는시간이 금방 지나갑니다. 알림종이 없다보니 수업시간에 늦게 들어오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알림종이 있다면 수업시간을 모두 잘 지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번째>
한국어능력에 따라 수업과정을 나누면 좋겠습니다. 한글학교는 나이로 수업과정을 나누기 때문에 한국어 능력차이가 많이 납니다. 한국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다가 온 친구도 있고 저처럼 이 곳에서 태어나거나 부모님이 한국사람이 아닌 친구들도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실력 차이가 많이 나서 수업과정이 쉬워 재미없는 친구들과 반대로 어려워서 흥미를 잃어버리는 친구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가능하다면 실력에 따라 반이 나누어진다면 더욱 재미있게 한국어를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세번째>
교실에 영상 자료를 볼 수 있는 TV나 화면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몇 몇 교실은 LG전자에서 후원해주셔서 배치되어 있지만 없는 교실도 있습니다. 영상을 보고 함께 토론 해야하는 수업도 각자 핸드폰으로 보고 참여하다보니 집중이나 관심도가 떨어집니다. TV나 화면이 있다면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수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제 마무리 하겠습니다.
비엔나 한글학교는 참 좋은 곳입니다. 많은 분들의 수고와 노력 그리고 부모님들의 관심으로 지금의 훌륭한 한글학교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도나우파크 안에 펄럭이는 태극기를 바라볼 때마다 한글학교가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 우리 비엔나 한글학교는 유럽 최고, 세계 최고의 한글학교가 되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노력하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글: 이다니엘 (고등부 1학년)
자료제공: 비엔나한글학교 김태희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