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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6일, 금요일

박진희, 기후 위기를 외치다: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기조연설 재조명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개회식에서 ‘기후변화와 환경보호’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는 박진희 배우

요즘같이 기후 변화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위협으로 떠오르는 시점에서 배우 박진희가 지난 10월 28일 열린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개회식에서 발표한 기조연설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환경보호 홍보대사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연설을 통해 지구 온난화에 대응할 “마지막 골든타임”을 강조하며, 인류의 생존과 미래를 위해 즉각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박진희는 연설에서 “기후변화는 우리 세대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까지 위협하는 중대한 과제”라고 강조하며, 산업화 이후 가속화된 온난화의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지구 온난화로 인해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으며, 이는 세계 경제와 생태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특히, 개인, 기업, 정부의 다차원적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다양한 생활 속 실천 사례를 공유했다.

그녀는 “개인의 소비 패턴 변화와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들이 모여 강력한 메시지가 된다”며, 텀블러 사용, 고체 세제 사용 등 일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을 제안했다. 기업의 경우, 재생 가능 에너지 활용과 공정 무역을 통한 지속 가능한 경영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정부 차원에서는 탄소 배출 규제와 재생 에너지 지원 정책 강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진희는 연설을 마무리하며 “지금이 우리의 마지막 골든타임일 수 있다”며, 행동하지 않으면 변화도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환경을 위한 홍보 대사로 열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녀가 전달해 온 그 날의 연설 원문을 더 많은 이에게 전달하고자 아래에 첨부해본다.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개회식에서 연설중인 박진희 배우 (자료 제공: WCN 안지은 팀장)

 

안녕하세요, 배우 박진희입니다.

오늘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서 기후변화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이 자리에 서기 바로 직전까지도 제가 생각하는 환경문제를 어떻게 하면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는데요. 고민을 하면서 문득, 고민을 하는 지금 이순간에도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는 심각해지고 있다는 사실이 이제는 고민할 때가 아닌 행동하고 목소리를 내야 할 때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었습니다.

기후변화는 단순히 우리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 전체의 생존과 미래가 달려 있는 중대한 과제입니다. 이 주제를 생각하면서, 칼 세이건의 저서인 창백한 푸른 점에서 전한 감동적인 메시지를 떠올렸는데요.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이 빛나는 점을 보세요. 저것은 바로 여기, 우리 집, 우리 자신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 우리가 알고 들어보았을 모든 사람들, 존재했던 모든 인류가 저곳에서 삶을 영위했습니다. 우리의 모든 즐거움과 고통이, 우리가 확신하는 모든 종교, 이념,경제 체제가, 모든 사냥꾼과 약탈자가, 모든 영웅과 겁쟁이가, 모든 문명의 창시자와 파괴자가,모든 왕과 농부가, 사랑에 빠진 모든 젊은 연인들이, 모든 어머니와 아버지가, 희망에 찬 모든 아이가, 모든 발명가와 탐험가가, 모든 도덕 선생님들이, 모든 부패한 정치가가, 모든 인기연예인들이, 모든 위대한 지도자들이, 모든 성인과 죄인들이 저곳, 태양 빛 속에 부유하는 먼지의 티끌 위에서 살았던 것입니다.“

칼 세이건의 이 글은 우리의 고향이자, 인류가 살아갈 유일한 행성인 지구를 우리가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지구는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담고 있으며, 인류의 모든 역사와 미래가 얽혀 있는 단 하나의 장소입니다. 그러나 지금 지구는 기후변화로 인해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으며, 이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난 50년간의 지구 평균온도 변화추세 (출처: 위키백과)

산업화 이후, 인간 활동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은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해 왔습니다. 물론 화석연료의 사용은 인간에게 편리함과 속도를 제공했지만, 우리가 더 빠르고 편리하게 소비하고자 하는 욕심의 댓가는 감당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매일 사용하는 자동차, 공장을 돌리는 에너지, 그리고 전 세계를 오가는 물류 체계가 모두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죠. 문제는 이러한 편리함을 위한 과도한 ‘소비 활동’이 기후변화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데 있습니다.

또한, 대규모 벌목과 산림 파괴, 집약 농업, 가축 사육 등의 관행도 이러한 소비 욕구를 뒷받침하기 위해 생겨난 것이죠. 특히 열대 우림을 파괴하는 행위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중요한 자연의 기능을 훼손합니다. 가축 사육으로 발생하는 메탄가스 역시, 이산화탄소 보다 수십 배나 강력한 온실가스로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는 2023년 7월 7일 기준 지구 평균 기온이 17.24도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였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위성 관측 기록이 시작된 1979년 이후 약 44년 만에 가장 높은 온도였습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해 “기후 변화가 우리의 통제를 벗어났다”라고 경고했구요. 영국의 저명한 기후학자 프레데리케 오토 박사는 “이는 인류와 생태계에 대한 사형선고”라고 설명했습니다. 우리에게 더 이상 망설일 시간은 없습니다.

지구 평균 온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인류는 지금 다양한 기후변화의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섬나라와 해안 도시들이 바닷물 밑으로 가라앉을 위험에 처해 있으며,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가뭄, 홍수, 산불, 폭염과 같은 자연재해는 농업, 식량 안보, 물부족, 생태계 파괴 등의 문제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2021년에 IPCC, 즉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전체의 기후 온난화가 예상보다 10년이나 빨리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한반도의 상황은 이보다 더 심각합니다. 지난 30년 동안 한국의 평균 기온은 1.2도 올라서, 세계 평균 상승 폭인 0.8도보다 1.5배 이상높습니다. 또 우리나라 연근해의 표층 수온도, 같은 기간에 1.1도나 올라 세계 평균보다 2배나 빠른 속도로 따뜻해졌습니다.

특히 올해 한국은 야외 활동이 어려울 정도의 무더위가 이어졌는데,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기상청 자료를 기반으로 지난 50년 간의 폭염일수를 조사한 결과, 최근 10년간의 도시별 평균 폭염일수는 51일로, 20년 전의 21일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음을 발표했습니다. 이 수치는우리 모두가 실감할 수 있는 변화의 시작점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모여 있는 이곳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유럽도 예외가 아닙니다. 유럽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는 대륙 중 하나로, 최근 몇 년간 극심한 더위와 가뭄, 산불,홍수로 인해 생활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9월, 유례없는 폭우로 오스트리아, 폴란드, 헝가리에서 홍수가 발생해 인명 피해와 함께 수백만 유로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초래했습니다.

이제는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는 다른 국가, 다른 도시의 일이 아닌 우리가 너무나도 체감할 수 있는 곳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은 경제적, 사회적 불평등을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저소득 국가와 지역일수록 기후변화의 피해에 더 취약하며, 환경재난에 대한 대응 능력도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전세계적으로 기후난민의 수가 증가하고, 극단적인 더위와 추위, 그리고 오염된 공기로 인해호흡기 질환, 열사병 등 다양한 질병이 인간의 수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후가 건강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기업의 입장에서 노동자의 생산성 저하로 이어지고 이는 기업의 생산성 저하로 연결될 수 있어 그 심각성이 더욱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점점 더 심각해지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 기업, 정부의 다차원적 접근이 필요할것입니다.

제가 생활 속에서 환경을 위해 하는 실천을 몇가지 소개해 드리면 좋을 것 같은데요.

제로웨이스트 다회용품 (출처 Freepik)

저는 일회용품을 대신 할 수 있는 다회용품을 사용합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일회용 기저귀 대신 천기저귀를 사용했구요. 일회용 플라스틱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합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세제를 모두 액체에서 고체로 바꿔 사용하고 있습니다. 고체세제를 사용하면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 또한 SNS를 통해 좋아요와 싫어요를 열심히 누르면 제 의견을 내고 있구요. 물과 에너지 절약은 아이들에게도 좋은 교육이 되어 전기를 아껴쓰는 실천과 물을 틀어 놓지 않은 실천은 아이들도 잊지 않고 꼼꼼하게 실천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저는 우리 아이들이 지구에 무해한 아이들로 크길 바라고 교육했는데요. 아이들과 바다쓰레기를 줍고, 걷기와 자전거 타기를 실천하면서 가족 모두 환경을 위해 애쓰고 실천하고 있어 무엇보다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인은 소비를 줄이고, 친환경적인 제품을 선택하며, 재활용을 생활화하는 등의 작은 실천들을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하는 행동이 필요합니다.

예전에 한국에서는 아나바다 운동을 활발히 실천했었는데요. 이는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는 운동이었죠. 소비습관을 바꾸기 위한 가장 좋은 실천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업들은 지속 가능한 경영 방침을 세우고 명확한 목표를 설정한 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체계적인 계획을 마련해야 합니다. 생산 과정에서 태양광, 풍력, 수력과 같은 재생 가능 에너지를 활용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경영 목표를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우리는 우리가 사용하는 제품이 생산, 유통, 소비, 폐기되는 모든 과정에서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감시해야합니다. 제품이 소각되거나 매립될 때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재활용이 가능한지, 분해가가능한지를 따져보고, 환경에 해로운 제품이 있다면 변화가 이루어지도록 기업에 요구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제품 생산에 친환경 원료를 사용하고, 친환경적인 공급업체를 선택해 공정 무역과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소비 습관과 선택이 결국 기업을 움직이는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순환 경제를 통해 제품의 폐기물이 최소화되도록 하고, 자원의 재활용과 재사용을 극대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기업들은 이러한 기술과 경제적 모델을 적극 도입해, 환경 보호에 앞장서야 합니다. 특히 기업은 정치적 이해타산을 따지지 않기 때문에, 정부가 하기 어려운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더 큰 변화를 더 빠르게 가져올 수 있습니다.

정부 역시 재생에너지 전환 확대, 탄소 배출 규제 강화, 그리고 친환경 산업 지원 등 환경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들을 시행하면서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기후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법률과 정책을 제정하고, 이를 강력하게 시행하고 서로 감시하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탄소세 도입이나 재생 에너지에 대한 보조금 지급과 같은 정책을 더욱 확대해야 할것입니다.

이와 함께, 각 나라에서는 기후 정책을 강화하는데 뜻을 모아야 합니다. 파리 기후 협정은 이러한 국제적 협력의 중요한 예시이며, 이와 같은 방식으로 기업과 각 나라가 협력하여 기후 변화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면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기업과 정부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우리는 기업이나 정부가 환경 보호를 저버릴 때 이를 설득하고 행동을 요구해야 합니다. 우리의 고향인 이 지구를 지키는 것은 모든 인류가 함께 감당해야 할 과제인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지금 ‘골든타임’에 서 있습니다. 골든타임이란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마지막순간을 말합니다. 기후변화 앞에서의 골든타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지금 행동하지 않는다면, 인류를 구할 수 있는 시간은 사라질 것입니다. 우리는 끝없는 소비와 욕심으로 지구를 병들게 하고, 다른 생명들을 멸종 시키고 있으며, 결국 우리 스스로도 위험에 처하게 만들었습니다. 지구의 유한한 자원을 마치 무한한 것처럼 사용했고, 이제는 그 대가를 다음 세대,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주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어른으로서, 지구가 주는 편의를 누리고도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합니다. 지구를 힘들게 만든 인간으로서, 이 아름다운 행성과 생명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품고 살아가겠습니다. 생명의 존엄성을 간과했던 모든 순간들을 되돌아보고, 이제는 더 책임감 있게 행동하려 합니다. 아직 어린 제 아이를 위해, 그리고 미래의 세대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실천하겠습니다. 작은 실천들이 모이고, 하나의 의견이 많아질수록 그 메시지는 더욱 강력해지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줄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기후변화에 대한 진정한 책임감을 느끼고, 변화를 위한 실천을 할 수 있도록 서로를 격려해야 합니다. 기후변화는 우리 모두의 문제이며, 함께 힘을 모아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지금 당장 변화하고 실천하려는 노력이 절실합니다. 우리의 목소리와 의견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 될 수있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여러분도 함께 해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무엇을 실천하고 노력할 때, 그 결과가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으면 그 어떤 변화도 기대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지금 이 순간이, 오늘이 마지막 골든타임일지도 모릅니다. 나 자신을 위해, 인류가 살기 위한 실천을 오늘부터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원고 제공: 박진희 배우 / 자료 제공: WCN 안지은 팀장 / 편집: 허미리 특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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