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 시집 바우에른 봉의 노래 3

백수(白首) 민들레의 변신으로 하나의 꽃 나라를
님이여
오늘 이른 새벽
바우에른 봉
곧 하늘로 멀리 날라 갈 듯한
백수(白首) 민들레 나를 마지 하네요
서울 있는 큰 누이 동생
작년에 이곳 들린 76세 누이동생
어떤 유명한 노교수님이 흰머리 보고 작명해 주었다는
‘백작부인’(伯爵婦人) 하얀 머리 동생
이 새벽에 찾아 왔나 생각 했지요
어럈차, 새벽바람 살랑이자 비상하는 백수 민들레
은하수 까지 날라 간다는 어느 시인의 시구가 생각 나네요
그래, 우리도 저 백수 민들레 타고 은하수로 향하자요
님이여
꼭 내손 잡아요
달, 금성,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명왕성 둘러서
태양은 너무 뜨거워 손짓으로 인사만 하고
북두칠성으로 향하자요
가장 정점 북극성에 잠시 내려 보자요
옛 부터 우리 조상들이 하나님으로도 섬기던 거룩한 별
그 중앙에 세워진 거룩한 성전으로 들어가 인사 드리자요
님이여
다음엔 은하수로 갑니다
여기서는 퍼포먼스가 필요 합니다
님은 은하수 저 편 끝으로 가서 직녀가 되고
나는 은하수 이 편 끝으로 가서 견우가 되어
바우에른 봉 공원에서 사긴 까치와 까마귀 모두 불러 와서
우주에서 제일 아름다운 오작교 다리를 만들어
우리가 만나는 거여요
아, 그 만남
문병란 시인의 말처럼
우리가 만나는 거여요
흩어졌던 사람들도 만나야 해요
우리가 만나서 하나가 되는 것처럼
갈라진 민족 하나가 되어야 해요
그것을 막을 자
아무도 없어요
아무도 없어요
님이여
우리가 먼저 시범으로
은하수 한가운데 별 하나 잡아
‘견우직녀 하나의 꽃 나라’ 세우자요
모든 사람들이 하나의 꽃송이처럼 되는 나라
다시는 헤어짐이 없는 나라
사랑 평화 자유 평등 공생 기쁨을 기본 정신으로 삼는
님이여
‘견우직녀 하나의 꽃 나라’를 세우자요.
2022년 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