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한인문우회 작품소개 – 시>
가을 하루
– 서혜숙 –
베란다에 쓸쓸히 앉아 있는 나에게
찾아오는 따뜻한 햇빛 속에서
당신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잎 두 잎 나뭇잎 떨어지고
가지 위 재잘거리며 떠들던 새들도
하나 둘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지인의 장례식에 다녀와
허무한 마음으로 괴로워하는 나에게
노란 국화가 수줍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인생은 그런 것이라구요
피고 지고 피고 지고
무심히 저무는 가을 하루
당신은 여전히 따뜻한 햇빛으로 찾아오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