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의 사설>
오스트리아의 정치와 필요한 동포들의 참여

오스트리아에 사는 동포들의 오스트리아 정치에 대한 관심도와 참여를 높일 시기가 다가왔다.
이 전제의 필요성을 설명하기에 앞서 우리 동포들이 먼저 알아야 할 일은 지난 9월 29일 실시된 오스트리아 총선과 정부구성, 앞으로의 진행예상, 국민들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한 정보를 가지는 것이다.
오스트리아의 향후 정치가 순탄하지 않을 것이 예상된다.
첫째로 9.29 총선에서 극우의 자유당(FPOe)이 26.3% 득표, 의회의석 51석 획득의 제 1당으로 승리한 것이다. 연정을 이끌어 오던 국민당(OVP)은 21,8%, 41석 으로 제2위로, 정권 재 장악을 노렸던 대 야당 사민당(OeSP)은 21.1%, 41석으로 제 3위에 머물었다. 놀라운 결과는 국민당과 연정을 꾸렸던 녹색당(GPOe)이 8.2%, 16석으로 제 4위로 떨어지면서 당서열도 3위에서 4위로 낙하했다. 그 대신 NEOS(오스트리아 신민주당)가 9.1%, 18석으로 제 3위로 약진, 정부 구성에 참여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이밖에 오스트리아 공산당(KPOe)을 비롯한 ‘맥주당’(Die Bierpatei), MFG, Die Gelben, Liste GAZA, Liste Madeleine Petrovic 등 소수 정당들은 총유권자 630여 만 명 중 투표자들의 3%이상의 득표를 하지 못해 의회 진출에 실패했다.
국민당과 녹색당 연정이 총선에서 대 실패를 한 이유는 2017년부터 7년 동안 연정 정치를 해 오는 가운데서 특별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쟁이 가지고 온 전력, 연료 문제 등의 난제 발생과 난민과 이주민의 통제에 실패한 것을 지적할 수 있다. 국민당과 녹색당의 정부구성의 이질성과 갈등, 기후 변화와 그 대처의 부족함, 의료-의학-학교-중동에서 들어오는 테러리즘 퇴치 등에 대한 대책 미비 등도 득표상실의 이유이다. 우크라이나 전쟁등과 관련한 국방상의 문제 등 모든 분야에서 일어나는 복잡성의 증가가 유권자들에게 현실적으로,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준 영향도 실패 원인으로 첨가 할 수 있다.
2017년 총선에서 유권자들의 큰 지지를 받은 녹색당의 실패는 최초의 연정 참여에서 너무 많은 것을 너무 빠르게 성취하려고 한 이상주의가 여러 가지의 문제를 일으켰다고 본다. 연정 내에서 기후환경장관을 맡은 녹색당 출신 장관과 국민당 출신 장관들과의 오랜 내부 갈등이 신문에도 많이 보도 되었다. 오스트리아의 기후환경 대책에 많은 성과를 올렸음에도 대기업들과 보수파들과도 충돌하면서 국민들에 대한 설득력이 부족했다.
정권을 놓아 주고 7년 동안 야당 생활을 해 오면서 반전을 노린 사민당은 실패의 원인이 당 주도권을 둘러싼 오랜 동안의 당내 불화와 투쟁을 해결하지 못한 원인으로 의석을 더 잃었다. 또한 당을 이끌고 있는 안드레아스 바블러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에게 호감을 갖게 할 수 있는 정책 보다는 정통적인 사회장의 슬로건 적인 과도한 부채 운영, 과도한 대기업 통제를 주장하고, 기업들에게 성과와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 선거 정책을 제시하지 못한데 있다.
이번 총선에서 제1의 승자는 되었지만, 극우 자유당이 안고 있는 문제점은 너무나 많다. 오스트리아 주요 신문들이 비평하는 것을 종합하면, 자유당의 문제점에서 제일 많이 거론 되는 것이 헤르베르트 킥클 당수의 천박함이다. 자유당의 친 러시아 노선, 반 유럽연합전선, 조직화적인 거짓 선동정치도 크게 지적되고 있다.
이런 판국에서 오스트리아 새 정부가 어떻게 구성될 것인가가 현재의 큰 관심사이다.
헌법상으로 정부조직 명령권을 가진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연방정부 대통령은 지난 10월 3일 국민-녹색 연정의 해체를 통보하면서 새 정부가 구성될 때 까지 임무를 계속할 것을 명령하고, 새 정부 구성에 나섰다.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은 4일부터 연방의회 제 1당이 된 자유당의 헤르베르트 킷클 대표와의 회담을 시작. 제 2당 국민당의 대표이며 현 총리인 카를 네하머와의 회담, 이어 사민당 대표 안드레아스 바블러, 네오스 대표 베아테 마이늘-라이징거, 녹색당 대표이며 현정부 부총리 베르너 코그러와의 회담을 차례로 가지고 정부 구성을 논의 했다.
오스트리아 정부 구성은 연방의회 총의석 183석 중 과반수 92석을 가진 단일 정당이나 과반수 이상으로 구성되는 연정이 담당하게 된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새 정부는 선거에서는 1등을 하였으나, 국민들의 60% 이상이 싫어하는 자유당의 정부 보다는 다른 형태의 연정이 유망하다.
다시 말하면, 현 연정을 이끌어 온 제 2당 국민당이 중심으로 사민당과 연정을 하거나(과반수인 92석), 압도적인 다수를 가지기 위하여 NEOS도 연정에 포함시키는 경우가 될 것이다. 현재 신문들은 국민-사민-네오스 연정의 가능성을 제일 많이 지적하고 있다.
오버외스트라이히 나하리히텐은 사설을 통하여 이번 총선은 “유권자들이 유례없는 삶의 지루함과 피로감에 잠겨 투표한 선거”라고 평했다.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소설가 미하엘 쾰마이어는 이번 총선이 “비참한 정치적 무관심 속에서 치러 진 선거”라고 평했다. 그는 이어 “복수와 보복을 원하는 자들이 많았던 선거 운동 중에서 자신의 입을 통제하지 못하는 극우들이 히틀러를 흉내 내고 나치스 정보부 SS의 노래를 불러댄 선거였다”고 혹평했다.
오랜 기간 시끄럽게 진행된 선거는 끝났다. 그렇지만 혼란과 미확정성은 남아 있다. 오스트리아는 서구사회를 휩쓸고 있는 신경질적 이며 통찰력 상실의 시대적 상황을 극복하면서, 변화를 가져와야 할 당면과제를 안고 있다. 무엇보다도 먼저 국민 생활을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새롭게 변화시키는 과제를 풀어야 한다, 많은 국민들은 권력의 양극성을 둔화시키고, 삶의 계획의 선형성을 분명하게 하며, 예측 가능성과 질서를 확립하는 정치를 원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오스트리아 동포들에게 많은 가능성이 열려 있고,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오스트리아인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과 인정이 그 어느 때 보다도 높아져 있는 사실이다. 우선 오스트리아는 스위스에 이어 한국을 그들의 전략적 동반자 국가로 높혔다. 오스트리아와 한국의 유대는 정치, 경제, 문화, 사회적으로 급격하게 강화되고 있다. 오스트리아 대통령과 총리의 방한, 한국 대통령의 방문과 한국 국무총리 2명의 오스트리아 방문, 양국 외무장관의 상호 방문, 2회씩에 걸친 양국 국회의 한-오 친선의원협회의 상호 방문 등 특별히 정치적 유대가 급격하게 상승되고 있다.
정치적 발전에서 괄목할 만한 일은 지난 9.29 총선에서 네오스 소속 한인3세 야니크 쉐티(Yannik Shetty)연방하원 의원이 재선된 것이다. 지난 번 2017년 총선에서 오스트리아 의회사상 최연소 의원으로 연방의회에 진출한 쉐티 의원은 네오스 당 당선자 18명 중 제 3위의 득표자로 재선된 것이다. 그는 현재 한-오친선협회 부회장이며 한국을 2회나 방문한 제일의 친한 파 의원이다. 한국인 의사 어머니와 인도계 독일인 안경점 경영자 아버지를 부모로 둔 쉐티 의원은 네오스가 연정에 참여할 경우 장관으로도 입각할 수 있는 기회를 이번에 확보한 것이다.
경제는 무역에서 연간 규모가 30억 유로 규모로 확장되었다. 삼성전자 등 한국기업들의 활동이 늘어났다. 한국인들의 오스트리아 방문은 연간 40만 명 선으로 증가,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는 일본 다음으로 2위에 올랐다. 특별히 이들의 비엔나 미술관 관람은 세계 제 1위 국가로 올랐다. 알베르트 미술관이 한국어 오디오 안내를 시작한 데 이어 레오폴드 미술관이 얼마 전에 또 한국어 오디오 안내를 개시했다. 비엔나 최고 미술관인 역사미술관이 한국에서 전시회를 가진데 이어 레오폴드 미술관이 올해 11월부터 내년 2월 까지 서울 중앙국립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가진다.
문화예술의 교류는 음악에서 더 강력한 교류와 유대를 보이고 있다. WCN문화예술기획사가 빈 국립음대와 공동 주최로 헬무트 도이치 성악 콩쿠르를 자리 잡아 놓았다. WCN은 빈 국립오페라의 오페라 스투디오 창립에 거액을 기부하고 한국인 장학생을 추천하여 정 단원으로 진출케 하는 자리를 굳혔다. 또 비엔나 필하모니커의 한국 순회공연 전담 에이전시로 지명 받았다.
2023년 2월의 비엔나 한국문화원의 창설도 대단한 공헌을 하고 있다. 비엔나에 외교대표부를 둔 세계 100여개 국가 중 문화원을 비엔나에 두고 양국 간의 문화교류를 강화해 나가는 나라로는 대한민국만한 나라가 없다. 이 문화원의 교량 역할로 서울시향, 한국국립심포니, 한국국립오페라단, 대전시향 등이 비엔나를 방문, 무지크페라인 황금홀 연주 등을 통해 한국음악의 우수성을 알리고 양국의 예술교류사업의 지평을 넓혀 가고 있다.
각 방면에서 전개되고 발전되는 한-오양국의 관계 발전에서 획기적인 일이 생겼다. 월드옥타, 세계한인무역인 협회가 오는 10월 29일부터 31일 까지 비엔나에서 오스트리아와 유럽 역사상 최초의 한국박람회를 가지게 된 것이다.
‘2024 KOREA BUSINESS EXPO VIENNA’로 이름 지어진 이 엑스포는 제 28차 월드 옥타 대회를 겸한 것으로 3,000명의 관련자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오스트리아에서 대한민국의 위상과 한인동포들의 존재성이 크게 부각될 것이다.
이와 같은 좋은 시대적 환경과 기회를 맞은 우리 오스트리아 한인동포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기운이 상승되고 있는 모국을 배경으로 삼고 오스트리아인들의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기운이 치솟고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아 오스트리아 한인동포들은 정신적으로 오스트리아인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문화예술로 삶을 향기롭게 만들며, 비참한 정치적 무관심을 활력 있게 만들고, 상호 윈윈하는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
먼저 비엔나에 있는 7개 한인신구교를 비롯한 그라츠, 린츠, 클라겐푸르트, 인스브루크의 한인 교회들이 연합체를 구성하여 한인동포들의 신앙을 강화 하면서 무기력해진 오스트리아 인들의 신앙적, 정신적 상태에 변화를 주면 좋을 것이다. 비엔나 남쪽 지방에는 한국서 수련을 한 오스트리아 비구니 스님이 한국식으로 경영하는 사찰이 있다. 동포 불교신자들이 이 사찰과 협력하여 한국불교의 훌륭한 신앙을 포교하면서 다종교를 지향하는 오스트리아 종교문화에 활력을 가미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 한인동포사회에서 오스트리아 동포사회가 우수 동포사회로 인정 받도록 한 재 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는 동포사회의 단합과 화목을 도모해온 큰 공헌을 한 한인동포사회 최고의 단체이다. 이제 이러한 상승 기운을 맞아 동포 사회가 더 힘을 모아 상설적인 사무실과 상주하는 사무국장 등 직원을 둘 수 있는 체제로 전환하여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해야 동포사회 자체와 한-오 양 국민 및 정부 간의 발전을 추동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실력을 갖추게 된다.
17년의 역사를 가진 한-오 친선협회는 오스트리아 연방 의원들과 주 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 동포 사회 지도층들의 참여로 많은 일들을 해 왔다. 한국 측에서도 박종범 영산그룹 명예 회장, 임창로 수석부회장, 정종완 부회장, 전미자 부회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인3세 연방의회 의원 야니크 쉐티도 오스트리아 측 부회장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기구가 이제는 시운을 만나 한인2세와 젊은이들, 일반 동포들도 참여하는 조직 개편과 프로그램을 강화하여 한국 측에서 더욱 강력하게 주동적으로 활성화 해야 할 필요가 있다.
1999년 창립된 한-오 오케스트라는 오스트리아 외교계 사상 유일하고 특이한 것으로 대한민국과 동포들의 국위향상과 한-오 양 국간의 문화예술 교류에 많은 공헌을 해 왔다. 1년에 1회 하는 이 오케스트라의 공연 활동과 그 공연 횟수의 증가, 기타의 음악적 협업 사업의 확대가 필요한 시기를 맞았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또한 비엔나에 위대한 유산을 남겨 놓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하인츠 피셔 전 오스트리아 대통령이 공동의장으로 있는 ‘반기문 센터’가 있다. 한국정부는 이 귀중한 유산을 살리고 활성화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센터의 활용은 한국과 오스트리아 동포사회의 위상을 높이는 것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 민간 유엔복지기구로 발전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와 오스트리아 한인동포사회는 좋은 시대를 만나 훌륭한 일을 할 수 있는 역사와 인적 구조, 기초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 점을 깊이 자각하고 효과적인 조치를 시급히 취해야 할 것이다.